One thought on “[국립공원 방문기]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Comments are closed.
올 여름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투어를 계획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국립공원으로 콜로라도 주에 있다. 덴버 여행을 여름에 계획하면 반드시 넣어야하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간 5월말에도 눈은 여전히 군데군데 쌓여있었고 자연경관은 정말 예술이었다. 사실 방문기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반나절 정도밖에 있지 않았지만, 그 웅장함은 실로 엄청나서 우리는 ‘나중에 반드시 다시 날잡고 제대로 와보자’ 라고 결심했다. 제대로 로키마운틴을 구경하려면 며칠의 일정정도는 비워야 한다고 할정도로 공원 크기가 어마무시하다.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방문은 절대 갑자기 계획할 수 없다.
예약을 해야 방문 할 수 있는데 예약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방문하고자 하는 날이 있는달 전 달 1일에 예약이 풀린다. 예를들어 7월달에 방문을 하고 싶다면 6월1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단 소리다. 당연히 우리들은 그걸 알지 못했다.
우리같은 사람들을 위해 방문하는 전날 밤에 또 티켓을 풀어준다. 나는 시간을 맞추고 기다렸다가 딱 맞춰서 입장권을 구입 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입장권은 단돈 $2밖에 하지 않는다.
티켓은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는데
1)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2)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 Bear Lake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Bear lake는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내에 있는 호수인데 우리는 저 두번째 티켓을 구매 후 Bear lake 위주로 구경하고 나왔다. 정말 절경이 아름다워서 갈 수 있다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엔 입구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서쪽입구 와 동쪽입구가 있다. 서쪽입구는 구글지도에 Grand Lake Entrance Station 으로 검색하면 되고, 동쪽입구는 Beaver Meadows Entrance Station 으로 검색하면 된다. 우리는 베어레이크랑 덴버시내에 가까운 동쪽입구를 선택했다.
내가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어떤 영상을 하나 봤다. 거기에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근처에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고 했다. 저 지도에 표시된 파란선이다. 노란색으로 표시해놓은 곳이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이고, 오른쪽 아래에 덴버 시내가 위치하고 있다. 보통 덴버시내에서 구글 맵으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오른쪽 선으로 길을 안내할 것이다. 근데 위에 파란선 (34번도로)으로 오면 왜 여기가 Rocky Mountain (돌산) 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절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꼬불꼬불한 길이 이어져서 운전했던 한쥐는 막판에 좀 힘들어했지만 정말 꼭 한번쯤은 추천하고픈 드라이브 코스다.
34번 도로를 타고 쭉 오면 Estes park 라는 국립공원 앞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되고 곧 국립공원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정오 부터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샀고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을 했더니 앞에 엄청 긴 줄이 있었다. 자기 입장 가능시간보다 조금 2-30분이라도 일찍와서 기다리는게 더 나을 것 같다.
Bear Lake 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예전에 곰이 물을 마시러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Bear lake 로 지어졌다고 한다. Beaver Meadows Entrance Station을 지나서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으로 따로 빠지는 길이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있고 티켓을 검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놓치기는 쉽지 않다.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우리의 경우 선택지는 없었다. 가는 도중에 베어레이크 주차장이 꽉 찼으니 여기다 주차하세요 란 문구가 있었다. 결국 중간 지점에서 주차를 했고 셔틀버스를 탔다. 중간지점에서 셔틀버스 타는 곳은 구글맵에 ‘RMNP Park & Ride’ 라고 검색하면 된다.
베어레이크를 주변으로 한 바퀴 산책을 하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복장은 그냥 평상시에 볼 수있는 옷차림들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중간중간 뭔가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은 복장을 볼 수 있어서 뭔가 좀 걱정됐다.
우리는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았는데 첫 절반정도는 눈이 많이 녹아서 괜찮았다. 그러나 반대편 (지도상 왼쪽) 은 눈이 아직 덜 녹고 중간중간 발이 푹푹 빠지는 곳이 있어서 신발이 조금씩 젖기도했다. (체력소모가 심한건 덤) 아무튼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우린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베어레이크 하나만 보고왔는데도 로키마운틴의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되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재방문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진채로 돌아왔다.
P.S. 화장실은 방문전에 왠만하면 해결하세요. 그…굉장히 자연 친화적인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약간 훈련소 사격장 느낌…뭔 말인지 아시겠죠?우욱)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학회로 덴버 방문을 앞두고 있었는데 작성자님 덕분에 새로운 계획을 세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