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유난히 자기 멋대로고 건방진 구성원이 하나 있다. 그 뻔뻔한 얼굴을 초상권 없이 여기에 맘대로 공유하겠다. 바로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버린..요녀석이다.
저 뻔뻔하기 그지없는 얼굴표정으로 사람의 음식도 탐내고, 사람의 침대마저 뺏어버리는 고양이다. 고양이 사진 한 장만 올리면 블로그 포스팅 무슨무슨 법에 걸려서 어떻게 어떻게 된다고 하니 몇 장 더 올려보겠다. 좀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면
Instagram: thisisgurumi
대학원생이 어쩌다 고양이를 집 안에 들이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써보겠다. 미국의 고양이 입양 과정과 실제 입양 후 어떤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서도 적을건데 글이 꽤 길어질 것 같아서 시리즈 물이 될 예정이다.
나는 우리누나가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비 신부) 한쥐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그녀는 심지어 강아쥐파였다. 그런 우리가 어쩌다 고양이 집사가 되었는지!
시작은 아는 형의 부탁에서 시작되었다. 그 형의 고양이를 여름방학 2달동안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그래 우리가 보고있을게’ 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쿠키’다. 쿠키의 사진을 보여주겠다.
이 친구는 우리집에 처음 발을 들인 고양이 ‘쿠키’다. 여자아이고 이미 출산의 경험도 있던 3살 추정의 아이였다. 2022년 여름방학 동안 돌봐주던 쿠키를 원래 주인에게 보내고 난 후 우린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동안 집에 가면 허전하고 ‘우리만 없어 고양이..🥹🥹’라며 한쥐가 우울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고양이를 입양할까?’란 안건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심사숙고한 결과, 우리는 일단 ‘첫눈에 반할 만한 고양이가 나타나면 입양하고 아니면 하지 말자’ 라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고 그 때부터 고양이 투어를 대략 두 세달 정도 다니기 시작했다(여기서 한쥐의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성격이 나온다). 동네 쉘터는 물론 올랜도, 잭슨빌에 있는 쉘터도 웹사이트를 뒤져가고 방문하며 우리집 고양이 후보자들을 만났다. 그 동안 임시보호도 한 번 하는 둥 운명의 고양이를 찾기위한 여정은 정말 길고 험난했다. 다음은 우리를 스쳐 지나갔던 고양이들의 사진이다.
이렇게 수많은 고양이를 만나봤지만 한 눈에 꽂히는 고양이를 찾지 못하고 있길 2-3개월째, 우연히 들어간 동네 펫 스마트에서 adoption fair 가 열리고 있는 걸 보게됐고 우린 별 기대없이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우리의 눈 (정확히는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