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브랜드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면 1년에 라운지 입장 2번 가능한 one-time pass를 준다.
나와 한쥐 모두 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총 네 번의 입장권을 갖고있었다. 이번 겨울 한국 방문시에 올랜도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라운지 이용을 해보기로 계획했다.
라운지는 비행기 대기 중 가벼운 식사 및 음료를 이용할 수 있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각 항공사별로 본인들의 라운지를 운영하고있고 대부분 그 항공사의 티어를 갖고있는 사람 (=돈 많이 쓴 사람) 이 이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입장권은 일종의 체험판 같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살면서 꽤나 많이 비행기를 타봤지만 라운지는 커녕 게이트 앞 의자에도 못앉아서 바닥에라도 앉을라하면 콘센트 근처 바닥은 이미 다 점령당해 하염없이 창가쪽 바닥에 쭈그려 앉아 비행기 언제들어오나만 바라보던게 부지기수였던 나에게 이번 라운지 방문은 공항방문을 더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였다.
유나이티드 클럽 라운지는 B 43번 게이트 근처에 있다. 우리 비행기도 저 근처에 있어서 마침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One-time Pass 는 라운지에 사람이 많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무슨 말인가 하면, 라운지에 이미 들어온 사람이 많으면 one-time pass 를 갖고있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그렇지만 라운지 이용권이 있는 사람들 (=항공사에 돈 많이 쓴 사람들) 은 들어갈 수 있다.
이래서 우리는 라운지 입구 근처의 의자에 앉아서 ‘one-time pass 입장 불가’ 입간판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려야만 했다. 라운지 이용 좀 해보겠다고 공항에 일찍 갔는데 참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근처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미어캣마냥 라운지 입구만을 바라보길 대략 한 45분 쯤 했을 때, 직원이 입구로나와 입간판을 치웠다. 난 황급하게 한쥐를 데리고 라운지 오픈런에 들어갔다.
나처럼 one-time pass 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사람이 많으면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라운지 실내는 그냥 깔끔한 휴게실 같았다. 앉아서 편하게 핸드폰 충전, 노트북 충전, 그리고 와이파이를 사용 할 수 있고 간단하지만 음료와 식사같은 것도 있었다.
원타임 패스 쓰기에는 딱 좋은 정도의 라운지 같다. 다른 더 큰 공항에는 라운지가 더 크고 여러개 있는 것 같으니 나중에 다른곳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봐도 좋을 라운지 후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