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Universal Studios Florida를 리뷰해봤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더 스릴감 넘치는 라이드가 많은 파크, 모험가의 파크,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를 리뷰하겠다.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지도

Universal Studios Florida 에 비해서 라이드 종류도 많고 더 넓다. 먼저 이 두 파크를 비교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라이드 개수: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 Universal Studios Florida
  • 인생샷 건지기 좋은 이쁜 배경: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 Universal Studios Florida
  • 라이드의 무서움(재밌음) 정도: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 Universal Sutiods Florida

여러분들이 입장을 하게 되면 가운데 아래쪽에 보이는 곳 (파랑과 노랑사이) 으로 가게 된다. 그럼 저번과 마찬가지로 파란색부터 해서 시계방향으로 리뷰를 해보겠다.

시작부터 나오는 끝판왕이다. 인크레더블 헐크 컨셉의 라이드다. 가히 유니버셜 스튜디오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무서운(가장 재밌는)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다. 주변 지인들의 증언은 약간 엇갈리기는 한다. ‘재미없고 멀미만 난다’ 파와 ‘진짜 꿀잼’ 파가 나뉘긴 하는데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건 꿀잼이 맞다. 노빠꾸로 올라가는 스피드, 헐크가 날 잡고 빙빙 돌리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은 아찔한 무브먼트, 등받이 쪽에서 나오는 신나는 음악의 조화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강력히 추천한다. 꼭 타보길 바란다. 

무시무시한 헐크 라이드 옆에 어떻게 보면 다른의미로 무시무시한 아이들용 라이드가 있다. 이름부터 ‘Strom Force Accelatron’ 이다. 태풍의 힘으로 가속해버리는 장치인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용 원심분리기라고 부르고 싶은 저 팽이는 한국 놀이공원에도 있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평온하게 타고싶으면 가운데 손잡이 부분을 느긋하게 돌리면 되고, 태풍의 힘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다면 온 힘을 다해 돌리면 된다. 열심히 돌리다보면 왜 영화 ‘탑건’에서 9G 가속도에서 사람이 기절을 하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될 것이다.

아이들 전용이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어른들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이 라이드 꽤 재밌다

이건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아서 타지 않았다. 이미 저런 유형의 자이로드롭은 한국에서 많이 타봤고 신선한 느낌이 떨어질 것 같았다.공중에 내 장기를 다 두고 몸만 내려오는 그 울렁한 느낌, 뭔가 쉽게 예상이 간다.

그 옆에 실내 스파이더맨 라이드가 있다. 3d 안경을 끼고 놀이기구에 타고 출발을 하면, 악당이 등장 후 우리를 위험하게 만든다. 그럼 스파이더맨이 우리를 구해내주고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의 스토리다. 이전에 기술했지만, 신체적 결함(?) 때문에 3d 안경 끼는게 나에겐 굉장히 불편한 일이고, 거미줄로 날 구해줄때마다 약간 울렁울렁하는 느낌도 들긴하다.

멀미의 강도는 심슨, 트랜스포머보다 약하고, 적당히 스릴감도있는 재밌는 라이드다. 한쥐의 후기도 꽤 재밌었다고 한다.

이제 지도상의 파란색 부분 (Marvel Super Hero Island)을 지나서 붉은색 영역 (Toon Lagoon) 지역으로 가게 됐다. 여러분이 그냥 일반적인 옷을 입고있다면 이 지역의 저 두 라이드는 쳐다보지도 말고 지나가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라이드들은 옆에 볼케이노 베이(야외수영장) 에 설치해야하는 라이드를 실수로 여기다가 배치한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에버랜드의 아마존 놀이기구를 생각해보자. 안내원이 항상 다 젖는다고 말한다. 아니, 아마존은 다 젖는 놀이기구가 아니다. 여기에 있는 저 망할 뽀빠이, 더들리가 진짜 다 젖는 놀이기구다. 

우선 더들리는 네명이 일렬로 타는 라이드인데 앉는 곳부터가 반쯤 물에 잠겨있다. 애초에 출발할 때부터 반신욕한 상태로 출발, 중간중간 물이 튀기는거 생각하면 온몸이 젖어서 나온다.

뽀빠이는 에버랜드의 아마존 마냥 둥글게 둘러앉아 유수풀을 떠도는 라이드다. 이 라이드도 마찬가지 물이 튀기는 수준이 가볍게 물장구가 아니라 흡사 징베의 해류 업어치기 마냥 타고있는 탑승자를 덮친다. 우린 갈아입을 옷도 안 챙긴 상황에서 조금 젖고 마는거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저 라이드를 탔다가 물에 한번 들어갔다온 사람만큼 젖은상태로 나와서 나머지 일정을 찝찝한 기분과 함께 보내야했다. (끝나고 차 탈때까지 안말랐다)

여기서 자본주의의 매콤한 맛을 또 느꼈던 것이, 저 놀이기구 앞에 드라이박스라고 옷을 말릴 수 있는 큰 컨테이너가 있다. 물론 돈을 내고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엔 옷을 판다.ㅋ 한쥐는 나보다 특히 더 심하게 젖어서 결국 $30 짜리 반바지를 구매했다.

한쥐가 구매했던 반바지, 정말 어떻게 해야 물건을 잘 파는지 알고있는 녀석들이다.

그 다음 방문때는 아예 수영복을 챙겨가서 중간에 화장실가서 갈아입고 저 두 놀이기구를 신나게 즐기고 다시 멀쩡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옷 문제만 없다면 정말 재밌는 놀이기구 중 하나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갈아입을 옷이 없다면, 저 지역은 그냥 빨리 지나가는게 좋다.

그 다음으로 넘어가다 보면 왼쪽에 보이는 콩 형님의 지역인 스컬 아일랜드 테마가 보인다.난 개인적으로 킹콩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감명깊게 봤고, 콩 형님을 진짜 존경하지만 이 라이드는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다. 분노의 질주 처럼 비슷하게 어떤 버스같은데에 여러명이 탑승하고 정말 스컬 아일랜드를 탐방하는 것처럼 (온갖 무시무시한 벌레들, 공룡들)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고 콩 형님이 차례차례 다 무찔러 주신다. 특히나 공룡의 윗니와 아랫니를 영원히 이별시켜주는 장면은 스크린으로 봐도  감명 깊긴하다.

나처럼 콩 형님을 좋아하거나 그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면 추천하는 라이드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면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쳐 최고 인기 지역중 하나인 쥬라기공원 테마가 나온다. 이 지역에 라이드는 총 5개가 있는데 3개는 아이용 + 박물관 같은 곳이고 어른들이 재밌어 할만한 라이드는 저위에 두 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반드시 타야하는 라이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Jurassic Park River Adventure다. 한국에 후룹라이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근데 좀 대규모의 인원이 탈 수 있는 후릅라이드다 (대략 40명정도?) 꽤나 리얼하게 쥬라기공원을 탐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기구다. 이 라이드는 후룹라이드 답게 물이 좀 튀기기는 하지만 이전 물 들이붓는 저 지역에 비하면 미스트 정도다. 근데 한국 후룹라이드에 미하면 물 튀기는 규모가 좀 쎄긴 하다. 강추하는 라이드중 하나다.

Velocicoaster 는 단연코 이 파크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인데 그 속도가 정말 빠르다. 직선코스에서 가속을 엄청 하는 구간이 있는데 타면서 ‘어? 이렇게 빨라도 돼?’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랩터가 탈출하는 상황을 컨셉으로 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롤러코스터 컨셉이 ‘고속’이다. 정말 재밌고 본인이 롤러코스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라고 한다면 꼭 타야하는 라이드다.

쥬라기파크 테마 지역의 다른 라이드 및 박물관들인데 해보진 않았다. 저 프테라노돈을 타보고싶긴 했는데 키가 일정 부분을 넘어가면 탈 수 없다. 어린이 전용 라이드다. (조금 아쉬웠다, 재밌어보여서ㅠ)

호그와트 성 모습

축하한다. 쥬라기공원을 지나가면 당신은 이제 해리포터 테마 지역을  들어갈 수 있다. 해리포터 지역은 Universal Studios Florida 와 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두 파크 모두 있다. Universal Studios Florida 는 다이애건 앨리와 그린고트가 테마라면 여기서는 호그스미드와 호그와트를 볼 수 있다. 이 파크의 해리포터 테마에서는 탈 수 있는 라이드가 총 세개가 있는데 그 중 두개는 정말 역작이라고 할 만한 라이드들이다.

먼저 호그와트 성안에서 탈 수 있는 포비든 저니 이다. 인기 최상위 라이드 중에 하나고 그만큼 대기시간도 길다. 그러나 해리포터 테마지역이 늘 그렇듯 기다리는 동안 호그와트 성안을 구경하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게다가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야외는 항상 더운 올랜도 특성 상 더 기다리기가 수월하게 느껴진다.

롤러코스터 타입은 아니지만 4명이 쭉 일렬로 앉아서 각종 스크린을 통해서 호그와트 성안을 이곳저곳 여행하는 설정의 라이드다. 롤러코스터를 무서워하는 한쥐도 이 라이드는 굉장히 재밌어해서 우리가 가장 많이 탄 라이드 중에 하나다. 강력추천 100번해도 모자라다.

그 다음은 해그리드의 매지컬 크리쳐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두명이 나란히 타는데 한명은 오토바이, 한명은 오토바이옆 유모차(?) 같은 곳에 앉아서 탄다. 두 곳 모두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비슷하게 재밌다. 유튜브에 누가 타면서 찍은 영상이 있는데, 재미를 위해서는 미리 보지않고 타는 것을 추천한다.

롤러코스터 타입의 라이드로 해리포터 놀이기구중 최장 대기시간을 자랑한다. 롤러코스터 타입 특성상 한 회차가 끝나고 다음 사람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긴 건 어쩔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픈런 1순위 라이드로 추천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만만히 볼 대기시간은 아니다. 주말에 가면 기본 120분에 150분 대기도 아주 우습게 볼 수 있고 오픈할 때 들어가면 모두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이 저 해그리드 매직 크리쳐로 달려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 라이드 대기시간의 힘든 점은 대부분의 대기를 야외에서 해야한다는 점이다. 이 라이드를 반드시 타야한다는 점에선 동의한다. 그러나 더위에 대비하는 우산, 물, 선풍기나 부채는 꼭 준비를 하고 대기를 하는게 좋을 것이다.

롤러코서트를 잘 못타는 사람들을 위한 안 무서운 버전 히포그리프 라이드도 있다. 물론 우린 이것도 타봤다. 이것 역시 야외에서 대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더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고 줄을 서는 것을 추천한다. 후기는 적당히 재밌고 시원하다. 그러나 해리포터 테마안에 있긴 했지만 해리포터 느낌이 많이 나진 않는점이 좀 아쉽다.  

Universal Studios Florida 파크로 이어주는 기차다. 호그스미드 역에서 타게되면 킹스크로스 역으로 내리게 된다. 이 방향으로는 한번도 안타봤지만 양방향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해리포터 밑으로 가다보면 이제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지역이 나온다. 사실 여기선 저 물고기 라이드 한개밖에 안타봐서 리뷰를 자세히 남기긴 어렵지만 솔직히 아이들도 여기보단 해리포터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긴 했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않은 한산한 지역이다.

추천 루트

  • 킹스크로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넘어온 경우

-해리포터 라이드 두개 (포비든 저니, 매직 크리쳐) 타기 – 호그스미드와 호그와트에서 사진 많이 찍기 – 쥬라기 쪽으로 이동 후 Velocicoaster 타기 – 쥬라기 파크 후룹라이드 – 콩 형님 구경 (스컬 아일랜드) – 헐크 타기 – 안탄 것 중 대기시간 적은 것 부터 타기

  • 입구에서 입장 한 경우

헐크 타기 – 해리포터 직행 – 해리포터 라이드 두개 타기 – 쥬라기 파크 velocicoaster 타기 – 후룹라이드 타기 – 스컬 아일랜드 후 자유롭게 구경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 꼭 이렇게 해야하는 건 아니다. 테마파크를 즐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 그저 발 가는데로 구경하면서 다니는 것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라이드 몇 개 더 타는 것보다 즐거운 기억 만들고 가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신이 ‘뽕 뽑기’ 라는 패시브 스킬을 갖추고 태어났고 최적화가 체질에 더 맞는 사람이라면 저 루트를 한번 고려해볼만 하다는 것만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