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 공짜는 없다. 치료를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굉장히 큰 경우가 많다.

미국에선 개인이 파산하는 원인 중 가장 큰 빈도 수를 차지하는게 의료비로 인한 파산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료비가 비싸고, 좋은 보험을 갖고 있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의료비를 감당못해 파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엔 일단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동물의 경우, 파산이 아니라 죽게 된다. 선불로 일정 금액을 내지 않으면 검사 및 수술도 해주지 않게되고, 예상금액의 80-90%을 미리 납부하지않으면 수술도 안시켜주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넌 지금 아프고 수술을 하면 몇 년 더 살겠지만 그러자고 $5,000을 낼 순 없단다. 그냥 편하게 여기서 생을 마무리하렴’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제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려동물 입양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요구되고 그 안에는 경제적 책임감도 포함된다. 우리는 구름이 입양 후 제일 먼저 알아본게 펫 보험이었다. 이 포스팅에선 펫 보험에 대하여 우리가 알게 된 점 및 주의사항을 몇 가지 공유해보겠다. 

  • 대형 보험 회사들을 위주로 알아보자

보험회사들은 아주 철저한 계산과 데이터를 통해 보험 상품을 개발한다. 보험사의 구조가 결국 가입한 사람들의 리스크를 다른 가입자들이 나눠지는 형식이다 보니 일명 ‘통나무 들기’ 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나 말고 통나무 들어줄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나한테 전달되는 하중은 줄어들게 된다. 이게 가입자가 많은 대형 보험회사가 더 유리한 이유다. 또한 대형 보험회사들은 오랫동안 펫 보험을 운영해온 경력이 있고 데이터도 많이 갖고있다. 그러니 조금 더 현실적으로 리스크를 파악하고 계산하여서 보험 상품을 개발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보험회사들은

  • Trupanion
  • Healthy Paws
  • Pets Best
  • Embrance

등이 있다. 나도 저 중 하나인 Healthy Paws 에 가입을 했고 아직까지 별 불만 없이 잘 사용하고있다.

  • 보험회사를 한번 정하면 바꾸기 쉽지않다

이순재 선생님이 라이나 생명보험회사 광고 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드리겠습니다.”

저 말은 큰 병을 앓았거나 수술이력이 있어서 보험가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입문턱을 낮춰줬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문구다. (나중엔 사용 금지되었다) 이렇게 기저질환에 대한 보험가입 제한 혹은 보상범위에서 제외는 동물보험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동물보험회사마다 처음에 가입할 때 의사의 진단서를 들고가야한다. 거기엔 진료기록이 다 적혀있어서 만약 보험가입전에 아팠던 부분이 있다면 보상범위에서 제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보험회사를 중간에 바꿀때이다.

A보험회사를 가입해서 사용하고있다가 추후에 B보험회사로 변경하고싶다면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해야한다. B보험회사에서 진료기록을 요구하고 본인들만의 기준으로 판별하게되는데 여기서 만약 가지고오는 질병이 있을 시 B보험회사에서는 커버를 안해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보험회사 당시 슬개골 탈구가 있어서 수술을 받았고 나중에 B보험회사로 옮기면, 추후 슬개골 탈구가 다시 생길시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것은 커버리지 대상에 포함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보험회사마다 약관이 다 달라서 딱 떨어지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pre-existing 질병에 대해서는 엄격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번 보험회사를 정하면 왠만하면 그 보험회사를 쭉 가는게 좋을 것 같다.

  • 중요한 두 가지 요소, Deductible 과 Coverage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플랜은 정말 다양하지만 그 수 많은 플랜을 가장 쉽게 분류할 수 있는 요소는 Deductible 과 Coverage다.

간단히 말하면 Deductible은 당신의 주머니에서 나올수 있는 최대금액

Coverage는 몇 %를 부담해줄것인가 하는것이다.

예를들어서 설명해보겠다.

당신의 고양이가 아파서 수술을 했고 수술비가 $3,000이 나왔다고 하자. 이때 당신의 보험 플랜이 Deductible $200, Coverage 90%라고 가정해보자.

$3,000 * 0.9 = $2,700

$2,700 – Deductible ($200) = $2,500

즉 당신은 $2,500의 보험료를 지급 받게된다. Deductible이 낮으면 낮을수록, Coverage가 높으면 높을수록 보험이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하나 매달내는 보험료가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뭐가 Cover 되는 항목인지, Uncover되는 항목인지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보험을 알아보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내 의견을 하나 덧붙이자면, 난 개인의 재정상황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보험을 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난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를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어마무시한 치료비가 나올 때를 대비하는게 보험을 드는 이유라고 생각해서 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플랜중에서 제일 좋은 플랜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내 보험료와 플랜을 여기에 공개하는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여 말하자면

수컷 고양이 (1~2 yr), Indoor Cat, Deductible $200, Coverage 90%

매달 Premium 약 $25 정도이다. (구름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인상이 예상된다)

역시 반려동물은 지갑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키우는게 맞는 것 같다. 보험비 날려도 좋으니 아프지 말고 오래 같이 살자 구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