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로 4박 5일 바하마 크루즈를 다녀왔다. 우리가 다녀온 크루즈는 Royal Caribbean 이라는 크루즈 회사에서 운영하는 여행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생생하게 후기를 남겨보겠다.

우리가 탔던 크루즈 정보

배 이름: Freedom of the Seas

일정: 6/10-6/14 (월-금)

스케쥴: 

월요일 – 승선 및 이동

화요일 – Bahama 수도 Nassau 정박

수요일 – Cococay 섬 정박

목요일 – 하루종일 바다위

금요일 – 아침일찍 하선

첫째 날 (월요일)

출발지는 마이애미 로얄 캐리비안 항구였다. 플로리다 현지인으로서 우리는 자차를 운전해가기로 결정했다. 첫번째 난관은 역시나 바로 주차.

5일동안 어딘가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없었고, (있다 한들 너무 위험할 것 같았다.) 유료주차장을 찾아봤다. Royal Caribbean Miami Parking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몇 개의 민간 주차장이 나오지만, 주차장부터 크루즈 탑승하는 곳 까지 거리가 먼 점이 여행을 시작부터 피곤하게 만들 것 같아서 크루즈 회사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입장권을 구입했다. (당연하겠지만 비싸다)

가격은 5일 동안 $140 + 세금 (10%, $14) = $154 였다. (돈버는 자기들이 낼 세금을 왜 내가…)

그렇게 주차권을 구입 후 QR 코드를 프린트 하여 마이애미로 출발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로얄 캐리비언 회사 마크와 어떤 배
정박되어있는 크루즈 선들 중 하나, 우리가 탈 배는 아닌 것 같다.
주차장 가는 길. Terminal A 따라가면 픽업 과 드랍해주는 장소가 나온다. 주차장을 이용할 사람은 그 곳을 지나쳐서 좌회전 (거의 유턴) 을 하면 사진에 있는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 입구 (웅장)
왼쪽에 QR코드를 찍으면 차단기가 올라간다.
주차 후 크루즈 승선하러 가는 길
체크인 줄 서는 곳
사람들이 체크인 줄을 기다리고 있다.

체크인 준비물!

체크인을 할 때는 여권을 보여줘야한다. 미국 밖 (바하마) 을 다녀오기 때문이다. 유학생 비자를 갖고있는 한쥐는 F1 종이를, 영주권자인 나는 영주권 카드를 여권과 함께 보여줬다.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지는 않았고 그냥 슥 보고 말았다.

배에 타기 며칠 전에 온라인 앱으로 미리 체크인 시간을 정할 수 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몰리면 문제가 되므로) 체크인 마감은 4 pm까지였고, 사람들은 대부분 일찍 체크인 하는 것을 선호 한다. 그래서 게으른 내가 앱으로 체크인 시간 정하는 것을 깜빡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했을 땐 3시 타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줄 1초도 기다리지 않고 체크인 했다. (머쓱)

배 탈 때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고픈 나의 마음
우리가 탄 배의 옆 모습
배 내부 모습

배 구조

대략적인 배 구조를 소개해보겠다. 승선할 때는 4층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박시 밖으로 나가게 될 때는 1층을 통해서 이동한다.

3-5층: 대부분의 놀거리 (카지노, 바, 피자집, 쇼핑몰 등등)

6-10층: 승객들 머무는 방

11층 이상: 여기서부턴 야외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서핑타는 곳 등등 야외 액티비티 시설이 있다.

뭔가를 먹을 수 있는 곳 (공짜로):

11층: 뷔페 (Windjammer)

11층: 야외 수영장 옆 타코집

11층: 야외 수영장 옆 아이스크림기계

5층 피자집: 늦게까지 함 (새벽 2시)

3-5층의 Main Dining Room: 매일 저녁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음.

우리의 주된 식사는 11층 뷔페에서 이루어졌다. 음식맛은 좋다.

체크인 시 짐을 부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저렇게 방앞에 짐을 가져다 놔준다. 우린 스스로 열심히 옮겼다.
우리가 묵었던 방 7553. 저 숫자위에 우리의 방 키가 꽂혀있었다.
나랑 한쥐 각각 한개의 카드씩 들어있었고 배 나가고 들어올 때 그리고 배 위에서 하는 모든 액티비티에 저 카드가 필요하니 항시 들고다니도록 하자. 제일 밑 Dining 에 써져있는게 매일 저녁 메인다이닝 시간과 층이다. 우리의 경우 8:30pm 4층 메인 다이닝, 442번 테이블에서 먹었다.

크루즈 예약하고 나면 메인 다이닝 시간을 선택 할 수가 있다. 내 기억에 5:30 pm 과 8:30 pm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냥 아무생각 없이 8:30 pm을 골랐다. 근데 8:30 pm 까지 공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왠만하면 5:30 pm을 추천한다. 우리의 경우 8:30 pm 까지 못 기다리고 그전에 뷔페를 가버려서 밥 많이 먹어버려서 메인 다이닝을 못간 날도 있었다.

방 내부 모습. 넓지 않은 방을 킹 사이즈 침대가 점령한 모양이다.
화장실 모습. 샤워부스가 꽤 작다. 덩치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쫌만 길게 샤워하면 없던 폐소공포증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커텐을 걷으면 보이는 뷰. 사람 관찰 뷰. 피자집 대기 줄 정찰 뷰
내부 엘레베이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오래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을 위해서 계단을 많이 이용하는게 좋다.
으리으리
11층 야외 수영장. 첫날부터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최애 자쿠지도 있고, 영화도 틀어준다.
배가 고프니 일단 바로 옆 멕시칸 음식점 줄을 섰다.
크루즈도 식후경
저 멀리 보이는 마이애미. 아직 배는 출항 전이다.
크루즈 타는 5일 내내 날이 흐리거나 비가왔다. 근데 햇빛 강한 것 보단 더 나았던 것 같다.
야외에는 저렇게 클라이밍 하는 곳도 있었다.
11층 뷔페 반대편에 있는 헬스장. 역시나 한산하다.
크 바다뷰 유산소. 정말 좋을 것 같다. (물론 안함)
5층 메인 스트리트
밤에 여기서 춤도 추고 공연도 한다.
3층에 있는 카지노. 밤에 오면 재밌다.
여기가 메인 다이닝 홀. 카드에 적혀져있는 시간 맞춰서 오면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기본적인 배구경을 끝낸 후 우린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뭔가를 먹으러 뷔페를 갔다.

앞에서 직원이 손을 씻고 들어가 달라고 말한다. 근데 저녁때는 조심해야한다. 뜨거운 물만 나온다. 농담이 아니라 오바 쫌 더해서 끓는 물이 나오니 저녁때는 저기 에탄올로 손씻는걸 추천한다.
뷔페 내부 모습
창가자리에 앉으면 이런 뷰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왼쪽은 한쥐가, 오른쪽은 내가 받아온 접시. 난 미국식이 입에 잘 맞는듯ㅎ

뷔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후 다시 방에서 좀 쉬다가 8시 반에 메인 다이닝에 갔다.

분위기가 있는 메인 다이닝홀
우리의 442번 테이블. 다른 승객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다. 약간 I성향의 우리들에겐 버거운 식사자리ㅎ
메뉴판. 스타터, 메인, 디저트 메뉴가 나와있다. 이 메뉴에 있는 걸 주문을 하면 된다. 난 아무 생각없이 쉐프의 추천대로 했다. (이것이 큰 화근이었다)
한쥐의 스타터, Spinach and artichoke dip, 낫 배드
내 스타터, Crispy crab cake, 굿
한쥐의 메인,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베리 굿
내 메인, Southern fried chicken, 왓더 ㅍ...내가 순간 크루즈에 탄게 아니라 파파이스를 온건 가 싶었다. 치킨이 맛이 없던건 아니다. 맛있었다. 근데 옆엔 뉴욕스트립 스테이크..나는 치킨 두조각.. 여러분들은 반드시 메인에 스테이크를 시키길 바란다.
한쥐의 디저트, 딸기 아이스크림, 굿
내 디저트, 초코 무슨 커스타드, 푸딩같은 식감이라 리를 빝 배드. (블로거 되긴 글렀다. 사진도 찍기전에 포크로 찍어버렸다.)
한쥐의 추가 디저트, 치즈케이크

메인 다이닝에선 메뉴를 여러개 시켜도 된다. 그러니 맛있어보이는 게 있으면 여러개 시켜보도록 하자.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

서던 프라이드 치킨의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채 피자로 첫째 날을 마무리 했다.

둘째 날은 다음 포스팅에서 마저 소개해보도록 하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