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수요일) – 수요일엔 코코케이 섬에 정박하는 날이다. 코코케이 섬은 로얄 캐리비언 회사가 바하마의 섬 하나를 통째로 구입해서 하나의 큰 리조트로 만들어 버린 섬이다. (얼마일까…)

코코케이섬 위치는 대략 이쯤에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코코케이 섬
섬 가는길. 날씨가 심상치 않다.
웅장한 모래성
코코케이 섬 지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곳과 사전에 예약 혹은 돈을 내고 입장이 가능한 곳으로 나뉜다.

크루즈 배에 올라타고나서 생각보다 더 자본주의의 매운맛을 알게된 것 같다. 역시 21세기에도 계급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도를 기준으로 왼쪽의 Harbor Beach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위의 Oasis Lagoon이란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저 가운데에 재밌어보이는 열기구, 파도풀, 워터슬라이드는 사전 예약 혹은 돈내고 입장이 가능하다. 대략 1인당 $150~200정도 였던것 같다. (기억안난다..)

저 위에 Cocoa Beach Club 도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1인에 $100~200정도 였던 것 같다.

제일 왼쪽에 Chill Island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점식 식사는 가운데 Skipper’s Grill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맛 아주 굿)

제일 오른쪽 Hideaway Beach 는 당최 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겠어서 못갔다. 아마 지금은 못 가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날씨는 Chill 하지 않은 Chill Island
Harbor Beach다.

Harbor Beach는…그닥이었다. 우리가 바닷물을 안좋아하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긴하지만 별로 이쁘지 않았다.

점심먹는 곳
과일들도 아주 많다.

먹는 데 정신팔려서 음식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미국식 멕시코식 음식이 많았다. 핫도그, 햄버거, 타코 등등 내 입맛엔 아주 잘 맞았다.

오아시스 라군, 야외수영장같은 느낌이다
다른 각도의 오아시스 라군
또 다른 각도의 오아시스 라군
중간쯤 저렇게 음료를 파는 곳이 있다. 당연히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 그치만 물은 공짜로 주는 것 같다. 난 저 사람들이 음료를 수영장에 흘릴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몇몇을 예의주시했지만 내가 지켜보는 동안에는 흘린 사람이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빨리 도망쳐나올 생각이었다.
방수팩의 원리를 아직 100% 이해하지 못한 공학인
지나가다 발견된 섬 고양이. 구름이의 미모는 못 따라오지만 사교적인 성격은 구름이보다 윗길이었다.
다시 배로...

배에서 섬까지 약 10분에서 15분정도 걸어야하는데 중간중간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역시 미국)

갈 때는 ‘뭐 얼마나 된다고 이걸 셔틀을 타나..어휴…’ 했지만

올 때는 진지하게 타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섬에서 하루종일 놀고 배로 돌아와서 자쿠지 뜨신물에서 몸 좀 풀고 뷔페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넷째 날 (목요일) – 오늘은 하루종일 바다위에 떠 있는 날이다. 배 위의 이것저것 탐험해보기로 했다.

조식을 가볍게 해치운 후
뜨뜻한 자쿠지 풀에 들어가서 피로를 풀어줬다.
그러던 중 비가 세차게 왔다.
비가 그친 후 밖으로 나와서 넷플릭스로 하우스 오브 카드 정주행 시작 (이거 꿀잼입니다)
홀린 듯 헬스장이나 가볼까 해서 도착한 헬스장
오션 뷰 트레드밀
너무 흐려서 크루즈 내내 해를 거의 못봤지만 마지막 날 모습을 드러내 준 해님
마지막날은 메인 다이닝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에피타이저는 맛있었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시킨 스테이크. 꿀맛
마지막 날 저녁엔 일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다같이 나와서 춤을 추신다. 뭔가 미국인들은 다 아는 그런 노래인거 같은데 우리는 모르니 최대한 신나는 척 타이밍 맞게 박수만 쳤다.

이렇게 목요일날 밤이 끝나고 금요일 아침에 바로 배에서 내렸다. 만약 크루즈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좀 남겨두자면

  1. 인터넷은 따로 돈 주고 구매를 해야하는데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느리다. 그러니 일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넷플릭스 혹은 유튜브 보고싶은게 있으면 다운로드를 많이 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2. 팁은 미리 내는게 속편하다.
  3. 음료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콜라 및 사이다를 1방당 500mL 기준 12병을 챙겨갈 수 있다. 그러나 방의 냉장고가 냉장의 기능을 못하는 수준이므로 (최저온도 대략 15도 정도로 예상) 보온병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 배 곳곳에 있는 코카콜라 자판기가 있는데 그곳은 음료 패키지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만 지급되는 특별한 컵에만 작동되는 자판기다. 그러나 얼음은 아무병에나 담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린 밥먹으러갈때 보온병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사이다 콜라를 들고갔다. 음료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고 마실수 있는 음료는 물과 레몬에이드 정도인데 거기 있다보면 시원한 탄산이 땡기긴한다. (피자에 탄산 없이 먹기 가능? 난 불가능)우린 12병 다 마셨다.
  4. 생각보다 방이 답답할 수 있다. 인테리어 룸 + 이것저것 액티비티 할 계획이라면 액티비티를 줄이거나 없애고 그 돈으로 발코니 방을 예약하는게 더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생각한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5. 메인다이닝 저녁은 최대한 일찍 먹는게 낫다. 양이 많지 않을 수 있으니 그거 먹고 뷔페가서 나머지 배 채우면 좋다. 그러나 뷔페에서 먼저 배채우면 메인 다이닝을 건너뛸 확률이 높다. (뷔페도 아주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