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소개했던 카드중에서 American Express 회사에서 만든 골드 카드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 카드는 MR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는 MR 포인트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볼 예정인데, 사실상 항공권 발권 말고는 크게 포인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호텔엔 하얏트 말고 나머지는 포인트 가치가 별로 높지 않다) 그나마도 포인트의 가치를 높게 항공권에 사용하고 싶으면 파트너사 발권을 활용을 해야하는데 이마저도 너무 복잡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나마 파트너사 발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얘기해보고 MR포인트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얘기해 보겠다.

중국집 탕수육 스티커

중국집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하겠다. 자기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을 하면 손님들에게 스티커를 준다. 그러면 고객들이 그 스티커를 일정 개수 이상 모으면 탕수육을 서비스로 시킬 수 있다. 이게 기본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일이 일어난다. 각 지역의 중국집들이 연합을 해서 하나의 중국집 협회를 만든다. 협회내의 중국집에서는 서로 각자 가게의 스티커를 나머지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서로 합의를 했다. 예를 들자면, 그 중국집 협회에 A 중국집과 B 중국집이 있다고 하자. A 중국집 스티커를 모으면 그 스티커로 B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킬 수 있다. 반대로도 가능하다.

여기까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 한 단계 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보겠다. A 중국집은 워낙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 언제나 손님들이 많고 주문도 많다. 그래서 스티커를 50개 모아야만 탕수육 서비스가 나간다. B 중국집은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어서 고객유치를 위해 스티커 20개로도 탕수육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A 중국집의 탕수육은 압도적으로 맛있어서 B 중국집의 탕수육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맛이다. A 중국집의 탕수육을 먹고싶은 손님들은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B 중국집은 스티커 20개로도 탕수육을 시킬 수 있으니까,  B 가게 스티커 20개를 모아서 그걸로 A 중국집 탕수육 서비스를 받자.’

A 중국집은 어이가 없었지만 중국집 협회내에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손님들이 그렇게 하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가만히 당하고 있을 A 중국집이 아니다. A 가게는 머리를 써서 A 스티커로 시킬 수 있는 탕수육의 개수는 하루 10 접시, B 스티커로 시킬 수 있는 탕수육의 개수는 일주일에 한 접시로 제한을 해버렸다.

여러분에게는 조커 스티커가 있다. 이 스티커를 A 스티커로도, B 스티커로도 사용할 수 있다. A 스티커로 사용하면 많이 모아야 탕수육을 먹을 수 있지만 언제든 탕수육 한 접시 정도는 먹을 수 있다. B 스티커로 사용하면 조금만 모으고도 탕수육을 시킬 수 있지만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때에 탕수육을 못 먹을 수도 있다.

항공 동맹

앞서 말한 예시를 그대로 항공사에 비유하면 현재 포인트 및 마일리지로 항공권 예약하기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집 = 항공사

중국집 협회 = 항공 동맹

탕수육 = 마일리지로 끊을 수 있는 좌석

스티커 = 마일리지

조커 스티커 = 변환 가능한 포인트 (UR 혹은 MR 포인트 등등)

사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내가 타야하는 항공사 (중국집) 의 마일리지 (스티커) 를 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한국 가는데 필요한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는 카드는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 (US Bank의 Skypass 시리즈 정도)

그러나 정직하게만 쓰기엔 우리들의 돈은 소중하기에 사람들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옆 가게 스티커로 다른 가게 탕수육을 먹는 파트너사 발권이다.

먼저, 3대 항공동맹 (Skyteam, Star Alliance, One World) 에 어떤 항공사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Skyteam

Skyteam 항공동맹

대한항공이 있는 항공동맹이다. 종종 미국가는 비행기를 예약할 때 대한항공을 예약하면 델타와 코드쉐어를 하는 경우가 있다. 델타와 같은 스카이팀 소속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스카이팀 항공사가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도 대한항공 파트너사 발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Star Alliance

Star Alliance 항공동맹

아시아나가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동맹이다. 여기 역시 아시아나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면 좋다. 여기에 있는 United Airline 같은 경우는 체이스와 연계된 카드도 많아서 포인트 모으기도 쉽고 (UR 포인트도 전환이 된다) 아직 차감률을 많이 올리지 않아서 (탕수육을 얻기위한 스티커의 개수가 아직 높지 않음)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One World

One world 항공동맹

자주보이는 항공사 American Airlines 이 있는 원 월드 항공 동맹이다. 그러나 한국 국적 항공사가 없어서 한국가는데는 용이하지 않지만 JAL (Japan airline) 과 AA (American Airline) 등등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찾아 ‘볼’ 수는 있다.

MR 포인트의 파트너 항공사

MR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는 항공사는 총 18개가 있는데 그 중 이 항공 동맹에 속해있는 것을 나열해 보자면

Skyteam (대한항공 있는 곳): AeroMexico, Airfrance KLM, Delta, Virgin Atlantic 

Star Alliance (아시아나 있는 곳): ANA (All Nippon Airways), Avianca, Singapore Airlines

One World: British Airways, Cathay Pacific, Iberia, Qantas, Qatar, 

이중 한국행 발권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옵션들을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우선 델타는 아까 예시로 들었던 잘나가는 중국집 A 같은 곳이다. 발권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매우 높다. 그렇지만 마일리지만 있다면 예약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ANA 와 Virgin Atlantc은 가끔 한국행 비행기를 저렴한 마일리지로 발권 할 수 있다. ANA 같은 경우는 일본항공사여서 미국에서 일본까지 예약 후 일본-한국을 따로 구매할 수도 있고 미국-한국의 노선도 있다. Virgin Atlantic은 대한항공 티켓을 저렴한 마일로 발권 할 수 있는데 좌석이 몇 자리 없어서 풀리자마자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여러좌석 구하기도 쉽지 않다. (가족 수가 많다면 따로 가거나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고 효율로 우리들의 포인트를 사용 할 수 있다. 

요즘은 파트너사로 항공권 발권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항공사에서도 파트너사 좌석을 그리 많이 풀어주지도 않고, 성수기에만 이동이 가능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난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내 개인적인 입장은 마일리지는 아낀다고 이자가 붙는것도 아니니, 사용할 기회가 생기면 (그게 효율이 너-무 안 좋지만 않으면) 그냥 사용하는게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라 생각한다.